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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김현우 "판정 논란? 내 실수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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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값진 동메달이란 말에 큰 위안"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사진=연합뉴스)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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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결과에 승복한다."

심판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28·삼성생명)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실수를 했고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졌다. 심판 판정에는 이의가 없다 더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64)도 "처음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어 제소 절차를 밟았다"며 "경기가 끝난 뒤 심판위원장에게 특별히 부탁해 레슬링 코치들과 비디오를 5~6번 봤다. 비디오를 보면 김현우가 뒤로 넘어가면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고, 코치들이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2점이냐 4점이냐에 대한 이의가 없었다"고 했다.

김현우는 전날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75kg급 16강 첫 경기에서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에 3-6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원래 4점을 줘야할 기술이지만 심판은 2점을 매겼고,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원심이 맞다고 인정돼 벌점만 1점을 받았다. 결국 김현우는 5-7로 패했다.

안한봉 대표팀 감독(48)과 존스 변호사는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이 판정을 제소하기로 했으나 논의 끝에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김현우는 "첫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패하고 난 뒤) 결과에 승복하고 깨끗이 잊고 패자부활전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목표했던 금메달을 놓쳤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땄다. 동메달결정전에서는 경기 도중 팔이 빠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시상대에 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오른팔에 보호대를 하고 나왔다. 메달이 확정되자 그는 매트에 태극기를 깔고 큰 절을 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광복절에 꼭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뭉클했고, 가장 큰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은 무산됐으나 김현우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첫 판에서 지고난 뒤 파테르 방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벌써부터 4년 뒤 올림픽을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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