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韓선수단, 레슬링 김현우 판정 제소한다

김현우[사진=김현민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한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의 경기에 대해 한국 선수단이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첫 제소다.

한국 선수단 법률담당을 맡은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는 14일(현지시간) "김현우 판정과 관련해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한 뒤 즉시 연맹에 비디오 판독 등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개 심판 판정이 잘못된 것으로 인정되면 해당 심판에 대해 징계를 할 뿐, 재경기나 결과 번복은 하지 않는다.

김현우는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 첫 경기에서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에 3-6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원래 4점을 줘야할 기술이지만 심판은 2점을 매겼고,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원심이 맞다고 인정돼 벌점만 1점을 받았다. 결국 김현우는 5-7로 패했다. 안한봉 대표팀 감독은 눈물까지 흘리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관중석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야유가 쏟아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