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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의 꽃' 마리나사업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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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울진 후포 항만 착공
533억 투입 2019년 완공


후포 마리나 항만 조감도

후포 마리나 항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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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레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나 사업이 국내에서도 첫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는 12일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후포 마리나 항만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이다.

2019년 완공될 후포 마리나 항만에는 국비와 지방비 약 553억원이 투입된다. 육상과 해상 17만433㎡ 부지에 305척의 레저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과, 클럽하우스, 리조트,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관광과 선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해 국내 이용객은 물론 인근의 러시아나 일본 등 레저선박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후포 마리나는 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마리나 항만이다. 정부는 요트나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항만에 숙박과 쇼핑, 문화 등 복합 상업시설을 짓는 거점형 마리나 항만을 향후 새로운 해양레저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관광객 수용을 위해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마리나 항만은 레저선박이 대중화된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세계 레저선박 수는 2900만척으로 추정되며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 한화로 약 55조원으로 추정된다. 북미와 유럽이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마리나 항만도 세계에 2만3000여개가 있지만 90%가 북미와 유럽에 위치했다.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마리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청도 1466척, 하문 1450척, 산야 600척 등 대형 마리나 항만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정부는 부지 무상임대, 방파제 구축 등으로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레저선박 수는 작년 말 기준 1만5172척으로 2010년 5819척보다 3배 남짓 증가했다. 요·보트 조종면허를 새로 취득하는 사람도 지난해 1만5059명으로 5년 전 9만8518명보다 84.7%나 급증했다. 해수부는 2019년에는 레저선박 수요가 해수면에만 940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마리나 항만은 이러한 증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32개 마리나가 운영 중이지만 불과 2181척만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해수부는 2013년부터 후포를 포함해 창원 명동과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부산 운촌, 당진 왜목 등 6곳에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을 추진해 왔다. 6곳 모두 수용능력이 300척 이상되는 규모로, 현재 창원 명동은 방파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곳은 예비타당성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후포 마리나 항만은 동해안 최고의 국제적인 마리나 항만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거점형 마리나 항만이 미래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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