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용품사업 철수 이어 골프스미스도 '유동성 위기', '선택과 집중' 돌파구 찾기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구촌 골프용품업계가 불안하다.
지난 5월 테일러메이드와 아담스를 보유한 아디다스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골프용품사업의 철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미국 내 무려 150개 매장을 보유한 '넘버 1' 골프용품 유통사 '골프스미스(Golfsmith)'가 "재정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의 골프시장조사기관인 골프데이터텍(Golf Datatech)에 따르면 골프용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등 메이저 브랜드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각각 6.5%, 24%가 올랐다"고 했다. 중고관련업체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용품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e커머스를 통해 중고클럽을 파는 '글로벌골프(Global Golf)'와 로스트볼닷컴(LostGolfBalls.com)을 운영 중인 'PG 프로페셔널골프(PG Professional Golf)' 등이다. 에드 바이먼 글로벌골프 회장은 "중고물품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불황 속 호황'을 반겼다. PG 프로페셔널골프는 지난해 4300만개의 재활용 골프공을 판매해 짭짤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