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8일 오전 이 대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이 대표는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홍 회장과의 계약이 지분을 양도하는 조건 아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단순히 자금을 빌린 것일 뿐 주식을 넘겨줄 의무는 없다고 맞서 왔으나,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지분양도 의무가 있다고 판정했고 이어진 민사소송에서도 졌다.
홍 회장은 사기 외에도 구단 운영수익 유용 등 이 대표의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소인 등 관계자 조사 및 지난달 넥센 사무실, 이 대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분석을 통해 관련 혐의들을 들여다 봐왔다. 이달 4일에는 남궁종환 넥센 단장(47·부사장)을 불러 의혹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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