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충남 아산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받아 수사가 진행되고 동영상까지 돌아다니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해당 어린이집 40대 여교사가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19일 아산경찰서와 어린이집에 따르면 최근 배방읍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어린이의 부모가 보육교사가 아이를 학대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여러가지 압박해 오는 상황이었던 데다 유포된 동영상에 본인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 신고접수 후 어린이집에서 지난 5월 이후 2개월여에 달하는 CCTV 녹화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동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피해 어린이'의 진술을 듣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제출형식으로 CCTV 화면을 확보해 정밀하게 분석, 학대 여부를 확인 중이나 일단은 의도적인 학대보다는 교사의 일시적 관심소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항의 이후 CCTV를 살펴본 결과 아동학대라고 볼 만한 장면은 그리 없었고 다만 (부모 입장에서 보면) 다소 서운할 수 있을 정도의 장면은 있는 것 같다.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20여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는 이 어린이집은 아동 학대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나면서 논란 이틀 만에 2000∼3000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재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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