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7시 40분쯤(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록하트 부근을 비행 중이던 열기구가 화재 후 초원 지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열기구에 탑승한 인원 중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미 연방항공청(FA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열기구의 종류와 소속,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기록하는 여객기와 달리 간단한 티켓 구매로 즐기는 열기구 놀이의 특성상 수사 당국은 구체적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 당국은 우선 열기구 운영 업체로 추정되는 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탑승 인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NTSB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원을 받아 31일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2013년 2월 26일 이집트 룩소르에서 19명이 사망한 열기구 화재 추락사고 이후 발생한 최대 열기구 참사다.
NTSB는 사망자가 16명으로 확정되면 지난 1993년 8월 8일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고압선과 충돌 후 추락해 6명이 숨진 사건 이래 자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기구 참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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