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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 회장, 사업영역 B2B로 확장…4년 내 1조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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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광발열 소재 개발, 신기술 적용한 제품 뉴발란스에서 출시 예정
해충 내쫓는 섬유, 적외선 차단 섬유 등 신소재 개발
중소협력사·다국적 기업과 협업해 B2B 사업 영역 확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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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사진)이 사업영역을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한다. 박 회장은 2020년까지 섬유 신소재 연구개발 부문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단계적으로 산업용 소재 분야로 적용을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랜드그룹은 베트남에 글로벌 연구사업개발(R&BD) 센터의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신소재 개발 상품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갖췄다고 26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에 R&BD센터를 구축, 1년동안 500만달러(한화 57억원)를 투자했다. 투자액은 매출액의 5%까지 늘릴 예정이다.

R&BD센터는 지난 1년간 국내 중소협력사와 손잡고 신소재를 개발해왔고, 최근 패션 소재 R&BD 분야에서 결실을 맺었다. 센터가 개발한 첫 작품은 국내 최초 광발열(Sun Shot Tech) 소재로, 반도체에 적용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의류에 적용됐다.

기존 발열 소재보다 발열 효과가 평균 1도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열 성능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올해 겨울 뉴발란스 패딩 점퍼에 이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한 발열 다운백 점퍼를 출시할 예정이며, 명동 1, 2호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해당 제품의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광발열 소재 외에도 적외선을 차단하는 특수가공 기술로 시원한 효과를 제공하는 IR-CUT 기술, 해충을 방지하는 안티버그(Anti-Bug) 기술, 낮에는 빛을 받아 저장해두었다가 밤에 빛을 발하는 물질을 섬유나 필름으로 구현해 영구적인 야광상태를 구현하는 나이트 글로우 기술 등도 개발했다.


이랜드가 섬유 소재 개발에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5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헌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구김이 안 가는 '링클프리' 면바지를 상품화해 연간 100만장을 판매했다.

또 청바지 브랜드 쉐인에서는 국내 최초로 나노 실버 기술을 적용한 청바지를 내놓기도 했다. 나노 실버는 나노 단위의 은 입자를 섬유조직에 결합시켜 탁월한 향균성을 부여한 신소재 기술이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콜라겐 보습 가공 셔츠를 생산했으며, 2006년에는 나노 필름 라미네이팅 기술을 적용한 겉옷을 만들었다.

이랜드는 분야별 신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생산과 구매로 연결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섬유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외 연구기관과 파트너십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생산기술연구원, 효성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막스앤스펜서, 3M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신소재가 개발되면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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