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농구·체력·기본기 강조
“9월이면 팀 윤곽 드러날 것”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전부 새롭게 해야 한다. 하은주(33)와 신정자(36)가 은퇴한 뒤 리빌딩하는 입장이라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할 일이 많더라.”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신기성(41) 신임감독은 명가재건을 꿈꾼다. 지난 4월 1일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박신자컵 여름리그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1승4패. 성적은 불만스럽지만 팀을 하나씩 고쳐가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 감독은 “서키트 트레이닝(종합적인 체력 트레이닝)을 같이 해야 한다. 체력과 자세 등 기본적인 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기술 습득도 어렵다. 트레이너를 영입한 뒤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국식 농구 체계와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 시스템과 그의 지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감독은 1998년 원주 나래 블루버드(현재 동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KTF(현재 kt), 전자랜드를 거쳐 2012년 은퇴할 때까지 빠른 돌파와 3점슛으로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꼽혔다. 613경기에 나가 경기당 10.25득점, 5.3도움과 통산 42.8%에 이르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여자프로농구 6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5위(13승22패)로 추락했다. 신 감독은 신한은행의 체질개선과 도약을 책임져야 한다. 신한은행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 대회(8월 3~7일)에 참가하기 위해 내달 2일 출국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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