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투수 2명 모두 바꿔
LG, 메이저리그 출신 허프 영입
로위 잡은 kt, 피노도 교체 염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을야구를 열망하는 하위권 팀의 승부수는 외국인 투수다.
프로야구는 올스타전(16일·고척 스카이돔)을 전후로 나흘 쉰 뒤 19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13일까지 하위권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7위 LG 트윈스부터 10위 kt 위즈까지 네 팀이 두 경기 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공동)와 승차는 최대 4.5경기.
가장 먼저 움직인 구단은 삼성이다. 지난 5월 17일 콜린 벨레스터(30·미국)를 방출하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로 뛴 아놀드 레온(28)을 영입했다. 벨레스터는 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패와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했다. 11일에는 종아리를 다친 앨런 웹스터(26·미국)를 내보내고 요한 플란데(30·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다. 플란데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62승58패 평균자책점 4.11, 메이저리그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그는 장원삼(33)과 레온이 부상으로 빠진 선발진을 대체해야 한다.
한화도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바꿨다. 개막 후 아홉 경기에서 2승2패(평균자책점 9.42)에 그친 알렉스 마에스트리(31·이탈리아)를 지난달 20일 방출한 뒤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를, 지난 8일에는 에스밀 로저스(31·도미니카공화국) 대신 에릭 서캠프(29·미국)를 영입했다. 서캠프는 14일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데뷔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쉰두 경기에 나갔다. 한화는 지난해 8월 1일 영입한 로저스가 후반기 열 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한 경험이 있다.
kt는 팔꿈치를 다친 슈가 레이 마리몬(28·콜롬비아) 대신 조시 로위(32·미국)와 지난 7일 계약했다. 또 다른 선발투수 요한 피노(33·베네수엘라)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피노도 열 경기 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7.79점으로 부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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