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충북 충주에 국내 2번째 규모의 소주 공장을 설립하며 전국구 소주업체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무학이 임원 보직변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일 무학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이달 중순 이수능 주류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수도권영업본부장으로, 이종수 수도권영업본부장(전무)을 본사 관리지원총괄임원으로 보직 변경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무학의 이번 보직변경은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무급에서 관리하던 수도권영업본부장을 이 부사장이 직접 관리하고 그 밑으로 서울영업본부장과 수도권영업관리팀장 등을 모두 교체하며 서울과 수도권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특히 기존의 수도권영업을 총괄하던 이종수 전무의 본사 이동이 눈에 띈다. 이 전무는 무학이 수도권 진출을 시작하던 초창기 때부터 해당 지역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그동안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한편 무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영업조직을 재정비한 후 안방인 부산·경남의 안방 점유율 지키기와 서울·경기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무학은 충주메가폴리스에 국내 2번째 규모이자 회사의 6번째 공장을 설립하며 전국구 소주업체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학은 대전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충북 충주시 '충주메가폴리스'에 신규공장 설립에 대한 조건부 용기주입면허를 허가 받았으며 총 8만5740㎡(2만5982평) 대지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다음으로 넓은 대지 면적이다.
충주공장은 2018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무학은 창원1공장 연 2억4000만병, 창원2공장 3억8400만병, 울산공장 1억2000만병과 함께 연간 약 10만병 이상의 소주를 생산할 설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무학이 충주에 공장을 짓는 배경에는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지원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꼽힌다. 무학은 충주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및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도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무학 관계자는 "이달 중순 임원 보직 변경이 예정돼 있으나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며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는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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