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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三重苦)에 엔화가치 급등…달러당 100엔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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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보류의 삼중고에 급등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엔화가치는 달러당 104엔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보류하면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03엔대까지 오르는 등 1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후 잠시 주춤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엔화가치 저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5엔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100엔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국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까지는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미즈호 증권의 스즈키 켄고 수석 시장분석가는 "심리적 고비였던 달러당 105엔 선이 깨졌다.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다음 지지선인 달러당 100엔 선의 붕괴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이 환율 시장 개입을 경고한 만큼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16일에도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을 비판하는 등 환율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도 일본 정부에 부담이다. 오카산 증권의 타케 리키야 애널리스트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부는 달러당 100엔 선을 지키려고 애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 급등에 일본은행(BOJ)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증권의 후쿠 켄토 애널리스트는 "BOJ가 오는 7월에 추가 완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6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통화정책이 환율을 기준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이 일본 경제와 미래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임시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대답을 피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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