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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인 드론 '이항 184' 美 네바다서 시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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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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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네바다 주 상공에서 여객 수송용 드론을 볼 수 있게 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7일(현지시간) 네바다 주정부는 올 CES에서 공개됐던 중국업체 이항(EHang)이 올해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여객운송 184 드론의 비행 허가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기본적인 승인을 해줬을 뿐아니라, FAA에 1인용 드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표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184기가 어느 상공을 시험 비행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이황은 빈 사막지역을 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 연구소의 마크 바커는 라스베가스 리뷰 저널을 통해 '드론 택시'가 교통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는 관광객들이 교통 혼잡에 붙잡힌 차 대신 드론을 타고 바로 카지노로 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드론 제작사 ‘이항’(Ehang)은 올초 ‘이항 184’(Ehang)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소개했다.
‘이항 184’는 본체 아래쪽 사방으로 뻗은 네 개의 팔에 수평으로 움직이는 프로펠러가 두 개씩 달려있고 가운데 사람 한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제품의 이름에 들어가는 ‘184’는 ‘한 명의 탑승자, 8개의 프로펠러, 4개의 팔’을 의미한다.

제조사가 세계 최초의 ‘유인자율비행체’(Autonomous Manned Flying Vehicle)라고 밝힌 이 드론은 142마력의 모터로 시속 약 100㎞의 속도로 날 수 있다. 보통 300∼500m 고도에서 비행하며 최고 350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드론은 2시간에 걸쳐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싣고 23분가량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본체 아래 프로펠러를 접으면 승용차 한대가 사용하는 주차공간에 들어가는 크기다. 회사 측은 이 드론이 중단거리 교통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조사가 유투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유인 드론의 개발은 이 회사 창립자의 두 지인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이항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후아지는 2011년 친구가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이어 자신의 헬리콥터 코치 역시 헬기 고장으로 추락사하자 절대적으로 안전한 비행체를 개발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후아지는 2005년 자신과 함께 중국 최초의 ‘동축 더블 프로펠러’(coaxial double rotor) 헬기를 개발한 옛 친구들을 규합해 유인 드론 개발에 나섰다.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독자적인 비행 시스템을 개발해낸 이항은 드론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도 독자적으로 설계·제조했다.

탑승자는 드론에 설치된 조종패드에서 비행 계획을 세팅한 뒤 ‘이륙’과 ‘착륙’ 두 명령만으로 복잡한 조종 기술 없이도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다.

‘이항 184’의 본체는 탄소섬유와 에폭시 등의 복합소재로 만들어졌고, 드론 안에는 의자 하나와 조종 패드, 독서등, 에어컨과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야간에 비행체를 쉽게 식별하도록 네 개의 날개 앞뒤로 각각 적색등과 녹색등을 달았고, 몸체 아래쪽에는 비디오 카메라가 달려있다.

제조사 측은 광저우 일대 삼림 지역에서 이 제품을 100회 이상 테스트하고 유인 비행 시험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항 측은 이 드론이 여러 개의 전원 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하나가 고장나도 여전히 비행할 수 있고, 장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인근 안전 지역으로 착륙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항 184’의 가격은 20만∼30만달러(약 2억4000만∼3억6000만원)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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