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사고 이후 여성 안전에 대한 문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안심특별시'를 자처한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여성 안전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늦은 밤 집까지 함께 동행=서울시는 귀갓길 여성과 함께 동행 하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의 경쟁률을 뚫고 스카우트 대원을 선발하기도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0시부터 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여성만 이용 가능한 무인택배=혼자 사는 여성은 종종 택배를 받는 일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여성들을 위한 안심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택배를 주문할 때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와 물품수령 장소 등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안심택배 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배송일시와 택배보관함번호 및 인증번호가 수령자의 휴대폰 문자로 전송된다. 이용요금은 무료지만 물품 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내야 한다.
서울시는 편의점의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시 카운터에 있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주머니에 휴대했다가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무선비상벨도 희망하는 점포에 지원하고, 5개 회원사(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점주, 슈퍼바이저를 대상으로 위기대응 시 대처방법, 폭력 감수성 향상 등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에 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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