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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여름 대목…커피업계 '파레토 법칙'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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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와 디저트 비중 80:20→70:30으로 변화…빙수판매 증가 탓
이른 더위에 빙수, 베이글 등 시즌메뉴 강화

사진=설빙에서 출시한 '망고썸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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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5월부터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이른바 '파레토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는 음료 제품 판매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 고 디저트류가 나머지 20%를 차지하지만 최근 디저트류가 30%까지 치솟고 있는 것. 빙수 등 시원한 디저트를 찾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독 여름이 9월 까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커피업계가 여름 디저트 메뉴 강화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달 빙수 매출이 전월대비 200%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20%까지 상승했다. 이른 더위 탓에 빙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는 올해 신메뉴가 나오기 전 수치라, 회사 측은 새로운 메뉴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연관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날 국내산 생멜론을 그대로 사용한 멜론눈꽃빙수, 멜론요거트빙수 등 멜론 빙수 2종을 내놓았다.
빙수 외에 베이글 판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무더위에는 시원한 매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베이글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은 전월대비 200% 증가했으며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 빙수와 베이글 등의 디저트류만 합쳐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카페베네는 올해 베이글 판매 매장을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저트카페 설빙에서는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망고썸자몽의 점유율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빙 관계자는 "망고썸자몽은 출시 10일 만에 매출 점유율 10%대를 돌파해 히트메뉴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망고썸자몽설빙은 애플망고와 생자몽을 얹어 상큼한 맛을 부각시킨 메뉴로, 신선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나온 '아포카토설빙' 역시 출시 보름여 만에 매출이 4.5% 증가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빙수 대신 새로운 여름 음료 카테고리를 창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콜드브루다. 스타벅스는 차가운 물로 천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를 4월19일 국내 100개 매장에서 선보인 이후, 출시 한 달만에 20만잔을 돌파했다. 한정된 양을 오래 추출하기 때문에 하루동안 준비된 양만 제공할 수 있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장마다 품귀상태다. 스타벅스는 이달 중에 판매 매장 확대를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 특산물을 자체 개발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도 여름 대표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만잔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더위가 최장 5개월까지 지속되고 있어 점차 커피전문점들의 음료 판매 트렌드도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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