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약 한 시간에 걸쳐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위한 2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도 성과는 얻지 못했다. 대표교섭위원단으로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박종복 SC제일은행장·함영주 KEB하나은행장·손교덕 BNK경남은행장(이상 사측)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김병욱 경남은행 노조위원장, 서성학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이상 노측) 등이 참석했다.
노측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경영은 경영진이 해 놓고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사측이)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형식적이고 무성의한 답변만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에서 충분히 논의해 다음 교섭에서 4가지 안건에 대해 '전체 철회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교섭에 앞서 "늦었지만 오늘 첫 실질적인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면서도 "노측과 사측이 요구한 사안들이 상당히 중요하고 무거워 쉽지 않은 협상이겠지만, 효과적으로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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