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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쌓고 또 쌓은' 충당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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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카드여신 탓…1Q NPL 커버리지 비율 364.6%…시중銀 2배 넘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분기 364.6%의 충당 비율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이 통상 110% 내외인 데다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신한은행(167%)보다도 두 배 이상 높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씨티은행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36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같은 시점 씨티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비율은 0.68%를 기록,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부실채권은 적은데 충당금은 많이 쌓았다는 의미다.
씨티은행의 NPL 커버리지 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카드여신 때문이다. 특히 한도소진율이 80% 이상인 리볼빙 자산과 연체자의 카드대출 자산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요주의'로 하면서 충당금을 많이 쌓은 데 따른 것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과 달리 카드사업부를 별도 분사하지 않고 내부 조직으로 두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라 리볼빙 카드 여신에 대해서는 연체가 없더라도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씨티은행처럼 카드사업을 은행이 함께 하고 있지만 충당비율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체 여신 중 일반대출 덩치가 카드여신보다 훨씬 커 리볼빙 카드에 대한 충당금을 제외해도 커버리지 비율 영향은 1~2%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2011년 이후 신규고객에 대해 리볼빙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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