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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경쟁력 평가 29위..한국에 절실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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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경제성과, 기업효율성, 인프라 모두 작년만 못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가 작년 25위보다 낮은 29위를 기록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불거진 기업윤리 문제와 경제 저성장 등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D가 세계 주요 61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해 31일 발표한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보다 4계단 하락한 29위에 올랐다. 순위를 결정하는 4개 분야(경제성과, 기업효율성, 정부효율성, 인프라) 가운데 한국은 정부효율성 빼고 모두 작년보다 저조했다.

우선 경제성과 분야에서 작년 15위에서 올해 21위로 6계단 하락했다. 작년 경제성장률, 취업자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이 부문 순위가 떨어졌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기업효율성은 37위에서 48위로 11계단 추락했다. 기재부는 "국가경쟁력 평가 관련 설문조사 기간 기업들의 비윤리 행위(가습기살균제 사건 등), 구조조정 등 부정적 이슈가 부각돼 하위권으로 추락했다"며 "해당 분야 평가에서 설문 비중이 높아 응답자의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 비중은 기업효율성이 67%로 가장 높았고 정부효율성(57%), 인프라(42%), 경제성과(13%) 등이 뒤를 이었다.
인프라 부문도 작년보다 1계단 낮은 22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가경쟁력 순위 추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낮은 윤리의식 및 투명성 저하가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더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시스템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4대 구조개혁과 신산업 육성, 적극적 거시정책 등 잠재 수준의 성장·고용 수준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1년 2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더 위로 가지 못하고 2014년(26위), 2015년(25위)에 이어 하락 추세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기는 금융시장 성숙도 순위는 더 나쁘다. 작년 9월 발표를 보면 한국이 87위에 그쳐 아프리카 우간다(81)보다 낮다. 반면 한국은 세계은행(WB)의 지난해 기업환경평가에서는 세계 4위에 올라서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들 세 기관의 결과가 들쑥날쑥한 것은 평가 방법 차이 때문이다. 한국은 설문조사 비중이 큰 평가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통계조사가 위주인 평가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WEF 금융시장 성숙도는 설문조사 비중이 70%나 되고 물가상승률·저축률 등 각종 통계가 반영되는 것은 30%에 불과하다. 통계(54%)와 설문(46%) 비율이 절반씩 뒤섞인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는 한국이 WEF 순위보다 나은 29위에 올랐다. 한국을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한 WB 기업환경평가는 통계와 법령분석 등 객관적인 수치를 100%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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