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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내 발언, 과잉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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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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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기조연설서도 정치적 발언 자제...수위조절 들어간 듯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방한 이틀째인 26일 제주포럼 기조연설에 나섰지만 정치적 발언은 자제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이 과잉ㆍ확대해석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내 주된 관심사는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의 건설적인 관계형성"이라며 "강력한 아시아 대륙은 세계의 번영과 안녕을 담보하기 위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적 행동과 지역 협력, 한반도와 인권의 안정성 등 4가지 핵심 주제에 대해 강조했다.

전날 반 총장은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말 임기종료 후 "국민으로서 역할을 더 생각해 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밝혀 그가 대권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반 총장은 이날 아침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 및 전ㆍ현직 외교부 인사들과의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발언이 과잉해석됐다"는 언급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관훈클럽 발언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큰 파장이 일자 반 총장이 수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사흘만에 다시 만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대화내용에 정치권은 관심을 두고 있다. 반 총장과 황 총리는 제주포럼 개막식이 끝난 뒤 면담시간을 갖고 국내외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북한 핵 문제 등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의 최고 실세 중 한 명인 황 총리와의 만남은 발언 내용의 해석여부에 따라 '반기문 대망론'의 불씨를 더욱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만남의 정치적 의미에 선을 그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며 "그외 여러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으로 30일까지 6일간 방한 일정을 소화할 반 총장은 남은 일정에서도 어떤 '메시지 정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제주포럼에 이어 유엔 NGO 콘퍼런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 제주와 TK(대구경북) 지역인 경주ㆍ안동, 경기 일산, 서울 등을 오가는 광폭 행보에 정치권의 셈법도 빨라지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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