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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지휘자, 돌고 돌아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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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엇갈려…첼시서 경질된 후 5개월만에 EPL 복귀

맨유 역대 감독들과 조제 무리뉴 [그래픽=이주룡 기자]

맨유 역대 감독들과 조제 무리뉴 [그래픽=이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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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예상되는 조제 무리뉴(53)가 구단과 임기에 대해 합의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애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무리뉴의 임기와 보수에 대해 합의했다"고 썼다. 미러도 "무리뉴가 임기 3년, 3000만 파운드(약 521억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양측 변호사들이 초상권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측이 유지해온 수많은 상업적 계약이 복잡하게 얽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자동차 광고의 경우 무리뉴는 재규어와 계약했지만 맨유의 경기복 광고는 쉐보레가 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협상이 25일까지 계속되며 대화가 끝나는대로 무리뉴가 취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리뉴에게는 지난해 12월 18일 첼시에서 경질되고 야인으로 지낸 지 5개월 만에 일자리가 생겼다. 맨유의 사령탑은 무리뉴가 그동안 늘 선망해온 자리다. 그의 우상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75)의 뒤를 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무리뉴는 퍼거슨과 맨유를 오랫동안 존경해 왔다.

2004년 3월 9일, 무리뉴는 FC포르투를 이끌고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맨유를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퍼거슨은 포르투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과 무리뉴를 축하했다. 무리뉴는 "상대 팀 감독이 찾아와 축하해주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때부터 퍼거슨 감독을 존경했다"고 했다.
첼시를 맡은 뒤 프리미어리그의 감독들과 자주 설전을 벌였지만 퍼거슨에게만은 깍듯했다. '와인 일화'는 유명하다. 2004~2005 칼링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무리뉴의 사무실에서 와인을 한 잔 했다. 이때 퍼거슨이 "와인 병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하자 무리뉴는 보름 뒤 포르투갈 산 와인을 예쁜 병에 담아 올드트래포드로 가져갔다.

퍼거슨도 무리뉴에 정을 줬다. 그는 "무리뉴가 첼시를 이끌고 처음 올드트래포드에 왔을 때 터치라인에 서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내 옛날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퍼거슨은 후계자로 무리뉴를 원했다. 그러나 인연이 닿지 않았다.
맨유는 퍼거슨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떠난 뒤 모든 대회에 우승후보로 군림하던 위용을 잃었다. 무리뉴는 우승청부사다. 그는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2002~2003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2003~2004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첼시(잉글랜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2004~2005, 2005~2006, 2014~2015년)을 기록했다.

무리뉴의 맨유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될 것 같다. 후안 마타(28)는 정리대상 1순위다. 첼시에서 뛸 때(2013~2014년) 수비를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리뉴의 눈 밖에 났다. 판 할 감독 아래 주목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21) 등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 수석코치(43)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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