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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에 또 호텔…'호텔공화국' 서울, 中區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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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개장
과잉 우려에도 도심 호텔 2014년보다 24%↑…중구, 2년새 3406실 증가


호텔 옆에 또 호텔…'호텔공화국' 서울, 中區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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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3일 남대문에 개관한 특급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의 22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곳들은 인근의 타호텔들이었다. 남대문 시장 왼편에는 576개 객실을 갖추고 지난 17일 개관한 티마크그랜드호텔이 위치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주변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이 2017년 완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었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은 2019년 영업을 목표로 기존 호텔 옆에 20층 높이의 516실 규모 비즈니스호텔 2개 동을 지어 객실 수를 두 배 늘릴 예정이며 명동상권에는 지난 1월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명동과 L7명동이 영업 중이다.
서울시가 호텔 과잉 공급 위기에 빠졌다. 관광객 증가 속도에 비해 호텔 객실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과잉공급' 우려 논란에도 불구, 호텔 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6년 서울시 관광호텔 현황'에 따르면 올 2월29일 기준 서울 시내 관광호텔은 총 256개, 객실은 총 4만778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호텔 수는 49개(23.7%), 객실 수는 8468실(26.2%)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장 호텔 수가 많이 늘어난 곳은 '중구'였다. 이 기간동안 중구는 호텔이 38개에서 55개로 17개 늘었으며, 객실 수는 8845실에서 1만2251개로 불과 2년 만에 3406실이 더 생겨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호텔 객실이 1만개를 넘는 곳은 중구가 유일하다.

이어 강남구가 같은기간동안 호텔 39개에서 49개로 10개 더 생겨 서울시 자치구 중 호텔 수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에서의 객실 증가량도 중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2 년 사이 1038실이 생겼다. 이밖에 종로구(3개소ㆍ894실), 서대문구(2개소ㆍ863실), 영등포구(4개소ㆍ408실) 순으로 객실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치구 외에도 호텔 수 및 객실 수가 2014년 대비 늘어난 곳은 동대문구(4개소ㆍ316실), 강서구(2개소ㆍ170실), 동작구(2개소ㆍ352실) 등이었으며 용산구, 중랑구, 성북구, 마포구, 관악구,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도 각각 호텔 1개씩 늘어났다. 25개 자치구 중 최근 2년간 호텔 수가 감소한 곳은 노원구와 강동구 등 2곳뿐이었다.
지난 23일 개관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전경

지난 23일 개관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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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같은 관광호텔 증가현상은 2012~2015년까지 실시된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별법이 올해까지 1년 연장된 만큼 향후 서울지역 관광호텔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정확한 수급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숙박특별법은 양질의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로 실시, 관광수지 적자 해소 및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연장됐다. 이에 호텔건립을 계획하던 사업체들은 용적률 및 부설주차장 특례, 부대시설 허용, 조건부 사업승인 허용 등을 종전대로 적용받을 수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까지 호텔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객실 409실 규모로 남대문에 특급호텔을 선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의 라지브 메논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구는 서울에서도 경쟁이 특히 심한 곳이지만 중국인관광객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있다"면서 "해외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 고객도 겨냥해 주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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