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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 연 삼성 'C랩존' 가보니…"3D프린터·아이언맨·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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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5년 미만 직원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 시티 내 'C랩 존'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3D프린터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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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엉뚱하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공간이죠."

3일 수원 디지털시티 'C랩 존' 시제품 제작실(팩토리) 3D 프린터가 입력된 설계도에 따라 붉은색 에펠탑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만들다 둔 듯한 헬멧, 인두, 레이저 커터, 회로 기판 등 작업의 흔적이 놓여 있는 한편 벽면에는 영화 '아이언맨' 가면이 진열돼 있다. 직원들은 청바지, 후드티, 운동화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외부에 의뢰해 부품이나 시험 제품을 만들어야 하면 너무 늦는다"며 "직원들의 다소 엉뚱하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도즉시 현실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랩에 팩토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새로 마련된 C랩존은 과제 수행 공간 팩토리, 라운지, 갤러리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게 트인 공간인 스퀘어가 보이고 양 옆으로 과제 수행 공간 19실이 있다. 과제수행공간은 가변형 벽 구조로 벽을 움직여 새로운 분리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최대 100명에서 120명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팩토리에는 망치, 스패너 등 기본적인 물리 공구부터 3D프린터, 레어저 커터 등 전문적인 작업 도구까지 한데 모여 있다. C랩 직원 누구나 설계도를 들고 와서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C랩 중앙에 있는 광장 형태 공간 스퀘어에서는 수시로 C랩의 아이디어·제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최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선 지난 2일 C랩의 각 벤처의 아이디어를 100여명의 청중평가단이 평가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라운지에서는 사업부 구분 없이 사업인력과의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수시로 C랩 구성원과 삼성 수원 본사 각 사업부 직원들과의 소통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우면 R&D 센터 등에 흩어져있던 C랩을 본사에 한데 모았다. 지하공간인 만큼 햇빛을 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볕이 가득 들어오는 '선큰'도 한 쪽에 마련했다.

이러한 공간은 C랩 존 뿐만이 아니다. 같은 층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장, 동호회활동 공간 등도 큰 규모로 마련돼 있다. 월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에는 운동기구를 비롯해 실제 학교 운동장 반 바퀴에 해당하는 140m 길이의 트랙, 클라이밍장, 스쿼시장 등이 갖춰져 있었다. 동호회 활동공간에선 그동안 삼성전자에 없었던 오케스트라·연극 연습 공간 등이 마련됐고 총 14실의 동호회 활동공간도 마련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입사 5년 미만 직원들이 앞으로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페스티벌 등 콘테스트 방식으로 경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작업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TV 플러스 기능도 공채 52기 직원이 C랩 과제를 통해 기안해 만들어졌고 셰리프 TV 역시 높은 직급이 아닌 과장이 전체 주도해서 진행하는 등 그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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