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정위는 지난 2월 말부터 경제산업성과 함께 구글의 거래처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시작했다. 구글이 일본에서도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부당한 요구나 일방적 계약이 있었는지도 밝혀내기 위해서다.
지난 1990년대 공정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적발했을 때만 해도 일본 기업들이 외국 IT 기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일본 기업들의 힘이 약해져 그러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방적) 태도에 분노한 소니 등이 보복을 각오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며 "이제는 일본 대기업들도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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