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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먹는 한국인]쌀 값 폭락에 농가소득도 직격탄…5년來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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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산지 가격 동향(2011~2016)

쌀 산지 가격 동향(20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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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격 하락과 수입쌀과의 경쟁 심화로 농가 수익도 악영향
지난해 쌀 농가 소득 전년대비 8.8% 감소…2년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쌀 농가들은 소득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비량이 줄어드는 반면 공급량과 재고량이 쌓이면서 쌀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입쌀과의 경쟁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산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생산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 농가의 소득은 1㏊에 560만9660원으로 전년 615만2170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이는 2013년 643만3590원에서 2년 연속 떨어진 수치다. 특히 최근 5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총수입에서 소득의 비율을 나타내는 소득률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소득률은 56.4%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익 하락세도 심각하다. 지난해 순수익은 1㏊당 302만340원으로 전년336만6120원과 비교해 무려 10.3%나 급락했다. 순수익은 2013년 349만1330원에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쌀 생산비가 1㏊당 691만8690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음에도 소득과 순수익이 줄어든 것은 쌀값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15일 전국 평균 산지 쌀 가격은 20kg당 3만6163원으로, 이는 전년비 10% 하락한 수준이다. 수확기와 비교했을 때는 4.9% 떨어졌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밥 한 공기 만드는 데 드는 쌀값은 180원 정도다.

이처럼 쌀 농가 소득이 줄어들면서 벼 재배 면적도 감소추세에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에 따르면 올해 농가 순수 벼 재배의향면적은 78만1000㏊로 전년대비 2.3% 줄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치보다 100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산 산지 쌀값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확기 대비 가격하락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KERI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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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전년대비 벼 가격 하락폭이 컸던 영남지역의 재배의향면적이 2.6%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충청 2.4%, 호남과 강원ㆍ경기가 각각 2.0%,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가의 소득 악화가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직불제 강화 및 목표가격 산정체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쌀 적정 생산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목표가격 산정 때 매년 높아지고 있는 물가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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