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숙 할머니, 낙상사고로 건강 악화 … 국내 이송
하 할머니는 평소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낙상사고로 폐와 신장 기능까지 약해졌다. 할머니는 중국 국적자가 아니어서 중국 내 의료시설을 이용할 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고 병색이 악화되면서 하루 150만~18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 할머니는 17살이던 1944년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지역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뒤 광복 이후에도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중국인과 결혼 후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다 일흔살이 넘은 1999년에야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에서 잠시 거주하다 다시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갔다.
향후 치료는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등이 맡는다. 박 교수는 "병세가 깊어 치료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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