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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성장통…포트폴리오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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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진출로 추기 투자비용 확대…영업익 8년만에 감소
이랜드, 中 성장통…포트폴리오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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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티니위니ㆍ이랜드ㆍ스코필드 등 패션 브랜드가 잇달아 중국 패션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던 이랜드의 영업이익이 8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유통시장에 진출하면서 투자를 늘리면서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월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1070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순이익 99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 40.1% 감소했다. 이랜드월드 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중국 유통 시장이 변하면서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으로 판단하고 올해부터 다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이랜드는 내다봤다.

이랜드 측은 중국에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이랜드는 지난해 C급 백화점 점포를 폐점하고 A급 점포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새롭게 뜨는 쇼핑몰에 입점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모회사이면서 패션부문을 영위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이랜드 그룹은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의류ㆍ잡화의 제조 및 도소매를 담당하는 '패션부문'과 백화점 및 할인점을 운영하는 '유통부문', 종합관광 휴양업, 건설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아우르는 '미래부문'으로 이뤄졌다.
패션부문 가운데 중국 사업은 이전까지 이랜드 그룹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효자 사업부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유통 채널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랜드도 전략 수정에 나섰고, 지난해 투자비용이 늘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내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 줄고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2234억5500만원으로 전년(3811억4700만원)보다 41.4% 급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비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08년 1.1%에서 11.7%로 커졌다. 지난해 중국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25개사, 96개사가 폐점했다. 백화점도 입지에 따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장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랜드가 일부 백화점 점포를 폐쇄하고 비싸더라도 A급 점포에 집중한 것은 중국 소비패턴의 변화를 받아들인 결과다.

이랜드는 중국 패션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상하이(上海) 창닝지역에 도심형 아웃렛인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올해 중국 주요 도시에 10개의 유통점을 열 계획이다.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와 중국 유통업체 바이셩(百盛)이 51대 49 비율로 합작해 만든 상하이의 첫 도심형 아웃렛이다. 바이셩이 4년간 운영하던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5개층 5만㎡ 매장에 식음료와 의류ㆍ잡화ㆍ화장품 브랜드 200여개를 입점시켰다.

중국에서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2조6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랜드는 2020년 중국 매출을 25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팍슨뉴코아몰 같은 유통점을 100개 개장해 유통사업에서만 연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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