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S산전이 5조원 규모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게 됐다.
LS산전은 4일 자사 1MW급 대용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UL인증(UL1741)을 받았다고 밝혔다. PCS는 ESS의 핵심 장치로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내보낼 때 직류와 교류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PCS 안정성에 따라 에너지 전환 효율이 좌우된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지난해 8월 미국 향 PCS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 국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평가를 진행했다. LS전선의 PCS 제품은 최대 전압 측정, 직류 충·방전, 출력 안정성 등 15개 시험 평가 전 항목을 통과했다.
북미 시장 안전 요구 사항인 IEEE1547을 충족하기 위해 단독 운전 시험, 고조파 시험 등 18개 항목 평가도 마무리했다.
LS전선이 인증에 성공한 미국 전력계통용 ESS PCS 시장 규모는 올해 2억7500만 달러(한화 약 3150억 원) 수준에서 연 평균 45.8% 성장해 오는 2024년 48억 6800만 달러(한화 약 5조5800억 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LS산전은 이번 인증 획득에 이어 100~500kW 수준의 중용량 ESS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발전사 등 대용량 ESS 뿐 아니라 가정, 상업 공간에서도 기본 전력요금 인상과 정부 보조금 확대 등으로 ESS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김원일 LS산전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험평가설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인증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본 평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Fail'도 없이 통과해 3월 중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 수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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