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식품업체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색다른 라면 제품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먹는 것에도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야채라면,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쌀짜장면·짬뽕, 떡국면, 감자라면, 메밀소바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면발을 출시했다.
야채라면과 후루룩 국수는 면발을 익힌 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건조시킨 건면을 사용한다. 둥지냉면 등은 사출건면이 사용된다. 사출건면은 익힌 떡반죽을 채반에 넣고 눌러 면발을 뽑아낸 후 둥글게 말아서 뜨거운 바람에 자연건조시킨 면이다. 건면의 일종이지만 기존 면류보다 쌀과 같은 곡물의 함량이 높은 면을 만들 수 있다. 쌀 짜장면과 짬뽕 등은 쌀을 주재료로 만든 제품이다.
풀무원은 세계 각국의 면 요리를 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태국식 쌀국수 ‘태국매콤쌀국수’는 홍고추 페이스트에 다진 마늘과 새콤한 초를 넣어 만든 스리라차 소스로 매콤한 국물 맛을 살렸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이색적인 면제품을 내놓는 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밀가루 외의 곡류를 활용한 면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색 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상품의 재료가 다양화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전 투자해 틈새시장을 만들어놓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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