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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매각 불안감 사라졌지만 이사회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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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일전자 이 여름 선풍기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이사회 공석을 메우지 못해 경영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이사회 정원 6명 중 2명이 공석이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측은 사내이사와 감사로 선임할 후보자를 각각 한 명씩 추천했지만 경영권 분쟁 중에 있는 주주들의 저지로 의안 상정 조차 하지 못했다. 수원지방법원이 지난 23일 경영권 분쟁 상대측인 이혁기 외 1인이 신청한 주주총회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원은 이혁기 외 1인이 신청한 '이혁기 상임이사, 황귀남 감사의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도 신일산업이 추천한 후보자를 새로운 이사와 감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려면 이사회 구성이 완료돼야 하는데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다루지 못하면서 이사회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며 "조만간 임시주총 등을 열어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 짓는 일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1959년 신일산업을 창업한 김덕현 명예회장의 2세인 김영 회장은 지분 매각 계획을 거둬들이고 경영 정상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신일산업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제대로 된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김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일산업 지분 19.4%와 경영권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제3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입찰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자 매각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다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3년간 이어지고 있는 신일산업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영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2대주주인 황귀남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일산업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12월 황 대표 등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내부자거래),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안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신일산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3억855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 줄었다. 51억9470만원의 영업손실과 82억8084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일전자 은 지분매각 이슈가 사라지고 경영권 분쟁도 계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신일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60원(3.31%) 오른 1870원을 기록 중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엉뚱하게 '문재인 테마주'로 엮였다. 신일산업 송권영 부회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가 들썩일 때 마다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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