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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밑바닥서 출발한 '4세 경영' 선봉장…박정원 두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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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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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 그룹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28일 두산그룹 회장에 오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박정원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두산그룹 연수원에서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며 두산가(家)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두산에 입사한지 31년 만이기도 하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박두병 초대 회장의 맏손자인 박정원 회장은 두산가 4세들 중 맏형으로 일찌감치 4세 경영의 1순위로 꼽혀왔다. 경영 수업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가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일본으로 건너가 기린맥주 과장으로 근무했다. '밑바닥부터 경험해야 한다', '남의 밥을 먹어봐야 한다'는 두산그룹 전통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기린맥주에서 1년 넘게 일한 뒤 두산그룹으로 복귀해 동양맥주(현 오비맥주) 이사대우를 맡았다. 이후 ㈜두산 상사BG, 두산건설 등을 지휘하며 그룹 체질 변화에 앞장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이끌 당시에는 남다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실적을 토대로 2004년 '두산 경영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경영 능력을 평가받았다. 이번에 두산그룹 회장을 맡으면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지 정확히 31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은 외유내강형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은 이후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과 사업 추진에서 뚝심을 발휘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그동안 정기적으로 사촌 모임을 주도하는 등 가족간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사촌경영'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 4세 경영은 두산그룹이 처음이다. 그만큼 박 신임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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