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양천구 전셋값 하락…재건축 아파트 많아 수요 감소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셋값 상승폭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전세거래는 줄어든 반면 전세에 가까운 월세인 '준전세'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계속된 전셋값 상승과 물량 부족 속에서 전세보증금의 안정성과 매물 확보 등을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월세부담을 인정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넷째 주 서울이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13%), 강서(0.10%), 마포(0.10%), 서초(0.05%), 성북(0.05%), 동대문(0.03%), 영등포(0.03%), 종로(0.03%)순으로 올랐다.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동구 재건축이 상승했고, 관악구와 강서구 등에서 실입주 수요가 가격 상승을 지탱하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3%)과 경기·인천(0.02%)이 소폭 올랐고, 신도시는 0.01%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관악(0.40%), 마포(0.34%), 동대문(0.20%), 광진(0.13%), 영등포(0.13%), 성북(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강남(-0.11%), 서초(-0.07%), 송파(-0.04%), 양천(-0.03%)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주를 앞둔 재건축아파트로 전세선호도가 낮거나, 위례신도시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또 학군수요가 종료되면서 전셋집을 찾는 문의도 줄었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세매물이 나가지 않자 산본(-0.06%)과 분당(-0.05%) 전셋값이 금주 하락했다. 한편 중동(0.06%), 일산(0.05%), 평촌(0.04%), 동탄(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11%), 과천(0.10%), 파주(0.10%), 의정부(0.09%), 인천(0.05%), 시흥(0.05%), 광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