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24일(한국시간) 사망한 요한 크루이프에 애도를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 경기(한국 1-0 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크루이프는 선수 시절 1971, 1973, 1974년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시상하는 발롱도르를 세 차례 받았다.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며 총 열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아약스에서 뛴 1971~1973년까지 3년 연속으로 유럽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의 진가는 지도자로서 더욱 두드러졌다. 1985년 아약스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팀원 전체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토털축구'를 도입했다. 이 전술을 극대화해 1987년 유러피언 위너스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일한 1988~1996년에도 성과를 냈다. 1991~1994년까지 4년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 유소년 육성에도 힘썼다.
이어 "당시의 맞대결 기억을 되살려보면 우리(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그 당시 위대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크루이프가 있는 훌륭한 팀과 경기를 했다. 이제는 이 세상에서 함께 하지 못해 슬프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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