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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률 2%대 추락…韓 경제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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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률 2%대 추락…韓 경제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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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추락하면서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통화정책을 통해 돈을 풀고 있지만, 중국 경제 부진과 저유가 여파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3월 들어 20일까지 20%에 가까운 수출이 줄어드는 등 극심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경제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올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2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32개 투자은행(IB)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에 발표한 전망치 평균 3.1%에 비해 한 달 만에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0%에 머물렀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어두운 전망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에는 3.6%로 봤지만, 올해 1월 3.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다음달 회의에서 전망치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3.3%에서 지난달 3.0%로 내렸다.

그나마 경기가 괜찮았던 미국도 주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 달 들어 2.3∼2.5%였던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낮췄다. 해외 IB들의 전망치 평균은 2.1%에서 1.9%까지 떨어졌다. 중국도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난해 성장률(6.9%)보다 낮은 6.5%를 올해 목표치로 세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고쳤다.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도 불가피해졌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0월 3.2%였던 것을 지난 1월 3.0%로 낮췄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의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는 5월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KDI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2.5%, 한국경제연구원 2.6%, 현대경제연구원 2.8% 등 민간연구기관들은 이미 2%대 성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 성장률을 전망할 때 세계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전망치를 낮출 요인이 생긴 것은 맞다"면서 "세계 경제 부진에 따라 수출 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이 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은 1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월 수출감소율은 18.5%로 2008년 8월 20.9%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의 흐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이에 대응해 구조개혁과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에 정책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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