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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맨 상태로 발견된 분당 예비군, 양손 묶인 채 자살? 타살?

최종수정 2016.03.17 18:05 기사입력 2016.03.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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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예비군 실종. 사진=YTN 뉴스 캡처

분당 예비군 실종. 사진=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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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실종됐다가 1주 만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신원창(29)씨의 양손이 끈으로 결박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평소 밝고 원만한 성격에다 생일 파티까지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된 그의 죽음에 대해 여러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신씨는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대형빌딩 지하주차장 귀퉁이 기계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신씨는 이 건물 8층의 폐업한 사우나와 지하주차장 기계실 공간에서 지인들과 간혹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곳.

성인 남성이 이 공간으로 억지로 끌려갔다면 몸싸움이 벌어져 외상이 남을 법하다. 발견된 신씨의 시신에는 특이한 외상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볼 여지가 없지는 않다.
더구나 신씨는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목을 졸라 죽음 직전까지 이르는 행위를 스스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도 많다.

신씨의 양손이 끈으로 결박돼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은 간혹 자살 기도자 중에는 스스로 양손을 묶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다고 설명한다.

또한 자살을 계획한 성인 남성이 굳이 10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점,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한 점, 배송 받을 택배가 있었던 점, 평소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밝은 성격이었던 점 등을 감안한다면 자살 가능성은 더욱 낮아보인다.

유족들과 회사 동료들 역시 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종 직후 신씨 누나(33)는 "주변인에게 원한을 살만한 성격도 아니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아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씨 회사 동료도 "밝고 착한 성격이라 우울해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은 점심식사를 동료들과 잘 하지 않고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거나 혼자 먹는 일이 많았던 점 밖에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자살할 때 생각이 바뀔 것을 감안해 양손을 스스로 묶는 경우가 간혹 있어 손이 결박된 것만으로 타살 가능성을 점치긴 어렵다"며 "특히 신씨가 특정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전력을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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