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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O2O혁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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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년…달라진 산업 패러다임
온디맨드 영역 확장의 도화선
기사·승객의 니즈 모두 충족
골라태우는 승차거부사태 빈번
기존 대리운전업체 반발은 숙제


카카오택시, 'O2O혁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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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가 오는 31일이면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카카오택시는 국내 택시 승차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길에서 잡아 타던 택시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러 타게 됐다는 것.

카카오택시가 확보한 기사회원수는 모두 21만명이다. 국내 택시기사수의 85%가 카카오택시 기사다. 카카오택시 호출 건수는 하루 평균 70만건, 누적 기준 800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택시로 인해 카카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전과 후로 나뉜다. 모바일 메신저를 만든 회사에서 이제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을 바꿨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개발할 때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 수요자부터 서비스 제공자인 장년층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 택시기사들의 평균 연령은 60.4세다. 카카오 직원들은 이 점을 간파해 택시 운수회사를 일일이 방문해 사업부터 앱 작동 방식 등을 설명했다.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005년부터 이미 국내 택시 공급은 수요를 넘어섰다"며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기사와 승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1년 전을 뒤돌아봤다.

카카오택시의 성공은 기존 산업군에 '모바일'의 침투가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에 모바일을 접목하는 'O2O(Offline to Online)'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배달, 부동산 뿐 아니라 교통, 여행, 여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택시를 발판삼아 카카오택시 블랙(2015년 11월), 카카오드라이버(2015년 상반기), 메이커스 with kakao(2015년 2월), 카카오헤어샵(2015년 5월)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줄줄이 내놨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완결 지어주는 서비스가 가장 모바일스럽고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택시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용자 뿐 아니라 사업자까지 만족시키겠다는 철학이 있었다. 카카오가 새로운 온디맨드 서비스를 내놓을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향후 교통, 개인이동수단, 뷰티, 배달, 홈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구심점으로 삼아 결제 모델 '카카오페이'를 활용한다면 어떤 O2O 서비스든 만들어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서비스 회사이고 사업자, 이용자가 모두 플랫폼에 동참하는 그 자체로 가치가 크다"며 "올해는 분기마다 2~3개씩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카카오택시를 혁명의 시작이자, 기존 산업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첫 단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택시 운전기사들의 '대놓고 고객 골라태우기'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택시는 분명 좋은 서비스지만 택시 운전기사들이 장거리 고객을 선별해 태우고 있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상 승차거부다.

또 골목상권 침해 문제도 거론된다. 기존 사업자의 상권이 무너지기 때문에 대리운전 회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우리 사회가, 기존 산업의 틀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O2O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또 어떤 산업이 새롭게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할 지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점이 카카오택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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