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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간식사이] 다른 나라의 음식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부리토(Burrito)

최종수정 2020.01.30 10:54 기사입력 2016.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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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같은 사람인데 어떤 옷을 입었는가, 화장은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 혹은 일할 때와 놀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이었던 한 친구의 이야기이다. 말끔한 차림의 교복에 늘 조용하게 말없이 공부하는 모습만 멀찍이 보고 지낸 터라 평소에는 몰랐는데 수학여행을 가보니 선머슴처럼 편하게 입은 옷차림에 누구보다 활발하게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을 보는 듯했다.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대로, 밖에서는 밖에서 대로 매력이 있었던 그 친구와 같은 음식이 있다. 바로 멕시코의 토르티야를 이용해 만드는 여러 음식들이다. 지난번 소개했던 나초(nacho)도 토르티야를 이용한 음식이었고,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코(taco)나 퀘사디야(quesadilla), 엔칠라다(enchilada), 그리고 오늘 소개할 부리토(burrito)도 토르티야를 변신시켜 만든 음식이니 모체는 같은데 어떻게 조리하고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전부 나름대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것 같다.


부리토의 이름은 스페인어로 ‘작은 당나귀’를 의미하는데 부리토의 모양이 당나귀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전해오고 있다. 부리토는 토르티야로 만드는 타 음식들과 달리 밥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양파와 치즈, 토마토, 콩과 고기 등을 넣고 김밥 모양으로 말아낸 멕시코의 전통 음식이다. 보통 고기는 쇠고기 또는 닭고기를 이용하며, 콩은 취향에 맞게 준비해서 자유롭게 싸면 된다. 토르티야 위에 준비한 재료를 볶아 치즈와 함께 넣고 말아 180℃의 오븐에 10분 정도 구워 먹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네 김밥 속재료도 상황과 기호에 맞게 변형해서 넣는 것처럼 부리토도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이용해 나만의 레시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보니 밥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고, 고기를 갈아 볶는 수고를 대신하여 통조림 햄이나 참치 등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통조림 연어와 치즈를 넣고 자신만의 부리토를 손쉽게 만들어 먹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어&치즈 부리토
연어&치즈 부리토

연어&치즈 부리토




재료(2인분)

연어 통조림 1개, 토르티야 2장, 토마토 1개, 양파 1/2개, 슬라이스 치즈 2장, 샐러드

채소, 칠리소스 , 케이퍼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25분

1. 통조림 연어는 물기를 빼고, 토마토는 굵게 다지고, 샐러드 채소는 씻어 물기를 빼 두고, 양파는

슬라이스 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한다.

2. 토르티야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살짝 굽는다.

3. 토르티야 위에 샐러드 채소, 양파, 치즈, 연어, 굵게 다진 토마토, 케이퍼를 얹는다.

4. 칠리 소스를 뿌리고 김밥 말듯이 돌돌 만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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