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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직구 상품 관세 강화…'K-뷰티' 타격 미미

최종수정 2016.03.08 10:41 기사입력 2016.03.08 10:41

중국인의 해외직구 규모, 지난해 44조6000억원, 전년比 60% 증가
수출 상품은 화장품, 위생용패드, 신발, 의류, 소형가전, 건강식품 등
화장품, 이미 관세 50% 붙고 있어

중국 화장품 참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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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해도 국내 화장품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세제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8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400억위안(4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역직구로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상품은 화장품과 보디용품, 위생용 패드, 신발, 의류, 소형 가전, 건강식품 등이다.
개정안은 해외 직구 상품에도 일반 수입 제품처럼 관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로 공산품은 17%), 소비세(화장품·시계 등에 30%) 등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은 해외 직구 상품에 상대적으로 세액이 적은 이른바 우편세(행우세, 0~50%로 5단계)만 부과했다.

개정안은 우편세 대신 ▲세액 50위안(약 9300원) 미만 ▲세액 50위안 이상에 제품 가격 2000위안(약 37만 2000원) 미만 ▲제품 가격 2000위안 이상 등 3가지로 나눠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액 50위안 미만과 세액 50위안 이상에 제품 가격 2000위안 미만이면 증치세와 소비세를 더한 세율의 70%를 부과한다. 제품 가격이 2000위안 이상이면 기존 일반 무역 거래처럼 증치세, 소비세, 관세를 더한 뒤 이 세율의 70%를 매기게 된다.
화장품은 세액 50위안 이상에 제품 가격 2000위안 미만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다. 기존보다 세액이 낮아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화장품에는 우편세 최고치인 50%가 붙었다. 제도가 바뀌면 이 가격대는 이전보다 세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100위안 이하(약 2만원) 제품을 판매하던 중소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화장품 수출에서 해외 역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0.4%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세제 개편이 단기적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내 해외 역직구 매출 비중은 1% 미만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이 100위안 미만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의 가장 큰 수혜 품목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해외 역직구 판매채널을 이용한 중소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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