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이앱·데이트폭력 상담콜·몰카 프리존 추진...3.8여성의날 맞아 4대 분야 16개 사업 발표
시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여성 안심 특별시 2.0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스마트기술+CCTV+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한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가칭)'앱을 오는 9월까지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 앱의 현장 동영상 촬영 기능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실내 폭력상황이나 재난 위기 등에서도 전천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하고, 추후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트폭력에 대한 예방ㆍ지원 대책도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다. 오는 7우러까지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을 신설, 운영한다. 상담 전문가 3명을 채용해 데이트 폭력 진단부터 대응방법까지 상담을 실시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률ㆍ의료지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성주도의 민간단체, 주민자치모임 등 여성주도의 '여성안심 행복마을', CPTED를 활용한 방범시스템 설치 등 여성안심 정책의 다양한 콘텐츠를 현장에 모범적으로 적용한 롤모델형 '여성안심 테마거리'도 연내에 시범 조성한다. 60여종 재난ㆍ재해 매뉴얼도 여성들의 입장을 반영해 정비한다. 예컨대 재난ㆍ재해 매뉴얼상 비상 용품에 '여성 및 임산부ㆍ영유아를 위한 물품'이 있는지, 대피소 생활에서의 여성 배려(칸막이 설치, 여성용품 비치 등)가 고려됐는지 등이 검토ㆍ추가된다. 지역 여성안전핵심리더도 각 자치구별 10명 안팎씩 2018년까지 200명을 양성해 재난 대응의 중심축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호응이 높은 여성안심택배함을 올해 120개소에서 150개로 늘리고, 홈쇼핑할 때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안심지킴이 집'도 673개소에서 1000개소로 늘리고, 여성안심스카우트'는 상반기 중 '안심귀가스카우트 앱'을 개발해 별도 전화신청 없이 원터치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지하철보안관을 올해 50명 늘린다. 여성안짐정책 가이드맵의 확대ㆍ온라인 배포, 젠더안전지표 개발 등도 추진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안심특별시 2.0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로 여성 안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몰카, 데이트폭력과 같은 체감형 안전정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며 "여성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좀 더 촘촘하고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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