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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2승 "섹시 댄스 봤어?"(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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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일 7언더파 폭풍 샷 '4타 차 대승', 양희영 3위

장하나가 HSBC위민스 최종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장하나가 HSBC위민스 최종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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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마침내 '2승고지'를 점령했다.

6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ㆍ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보태 2위와 4타 차 대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지난달 초 코츠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2승째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2억7000만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었다. 초반 1, 7, 9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고, 후반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14번홀의 3연속버디로 오히려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2온 1퍼트' 이글을 잡아낸 뒤 우승 세리머니로 '섹시 댄스'를 선보여 화려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

장하나가 바로 2013년 3승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퀸에 오른 간판스타다. 2014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지난해 LPGA투어에 입성해 2위만 네 차례를 차지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다. 올해는 그러나 연초부터 파죽지세다. '원숭이띠 스타'답게 1월 바하마클래식 3라운드에서는 LPGA투어 역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으로 대박을 예고했다.

두 차례의 우승 모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앞에서 작성했다는 게 더욱 의미있다. 코츠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밀렸던 리디아 고는 이날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포나농 파트룸(태국) 2위(15언더파 273타), 한국은 양희영(27)이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넘버 2'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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