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위협 대응해야, 진정한 현대화 군 거듭날 것"
지난해 中 국방예산 165조원, 미국의 5분의1 수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20% 늘리자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중장)을 지낸 왕훙광(王洪光) 정협 위원은 "올해 인민해방군이 군 현대화와 함께 남중국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방비 예산을 20%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2014년 12.2%, 지난해 10.1%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올해는 증가폭이 20~30%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지난해 국방예산은 8869억위안(약 165조원)으로 미국 국방예산의 5분의1 수준이다.
왕 위원은 "중국군이 7대 군구를 5대 전구로 바꾸는 대대적인 체제 개편과 함께 서방의 군 개념인 지휘·통제·통신·정보·감시·정찰(C4ISR)에 맞춰 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예산 증액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밝힌 30만명 감군 계획에따라 이들에게 퇴직금 및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에도 수천억위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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