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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호국인물에 신팔균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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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균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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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가보훈처는 3ㆍ1 독립만세운동 97주년인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3ㆍ1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모식'이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광복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박승춘 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단체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추모식은 3ㆍ1 운동 당시 희생된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ㆍ분향, 독립선언서 낭독, 추모헌시 낭송, 3ㆍ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대한제국의 군인으로서 항일투쟁에 일생을 헌신하고 순국한 신팔균(申八均) 독립운동가를 2016년 3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신팔균 선생은 1882년 서울 정동에서 태어났다. 삼도수군통제사와 병조판서 등을 지낸 조부 신헌과 한성부판윤을 역임한 부친 신석희 슬하에서 성장했다. 1902년 육군 참위로 임관한 후 1907년 군대 해산 직후까지 황실의 경호를 맡으며 최후의 대한제국 군인으로 복무했다.

국가보훈처는 3월의 독립운동가에 우리 민족의 3ㆍ1 독립만세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영국인 F. W.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3월의 6ㆍ25 전쟁영웅에 6ㆍ25 전쟁 당시 우리 군의 여군 장교로 맹활약한 오금손 대위를 각각 선정했다.

영국 출신인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균학 박사학위를 받고 1916년 캐나다 장로회 선교사 자격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쳤다. 1919년 3ㆍ1 운동이 일어나자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가 학살을 자행한 화성 제암리와 수촌리의 참상을 사진으로 촬영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 곳곳에 폭로했다. 3ㆍ1 운동을 세세히 기록하던 그는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가 유관순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를 면회하고 조선총독부에 비인도적 만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해 8월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극동 지역 선교사 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한국인에 대한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제의 감시와 살해 위협을 받게 된 스코필드 박사는 1920년 4월 한국을 떠났고1958년 8월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을 자신의 조국처럼 사랑했던 스코필드 박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고 1970년 숨을 거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1930년 독립운동가 오수암 선생의 외동딸로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오금손 대위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중국군 가정에서 자랐고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무장투쟁을 했다. 광복 이후 개성도립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오 대위는 6ㆍ25 전쟁이 터지자 국군에 자진 입대했다. 1950년 8월 초 포항 형산강지구 전투에서 부상자들을 간호하던 오 대위는 북한군이 병원을 기습하자 이들을 물리치고 6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려 대위로 특진했다. 광복군 시절 갈고닦은 사격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아군의 북진에도 동참한 오 대위는 금화와 철원 일대에서 벌어진 케이(K) 고지 전투 중 북한군의 포로가 됐으나 고문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탈출을 감행해 부대로 돌아와 끝까지 싸웠다.

오 대위는 탈출 때 당한 부상으로 군을 떠나야 했지만 2004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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