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3월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시작으로 양회 기간에 돌입하고 미국은 3월 16일 FOMC회의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해서는 재정적자 확대, 미국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3월 코스피밴드는 1850 ~ 1950, 전강후약 패턴을 예상한다. 3월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안도랠리의 중요 변곡점이다. 유가 급등,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시점이다. 정책 신뢰가 가장 강했던 일본에서 정책 실망이 발생, 추가 정책이 나오더라도 엔화 약세가 과거처럼 재개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효과 약화는 2~3분기 대표적인 조정요인으로 예상했던 변수다. 정책 신뢰 약화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고, 이에 따라 엔케리 청산등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주식시장 반등시 성장주 비중을 축소하고, 수출주(IT, 자동차)와 가치주(Low-Vol)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 이후 코스피 1940선에 근접할수록 보수적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3월 달러약세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달러약세는 주식, 원자재 등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위험지표가 경험적 고점 수준에서 하락 전환했고, 국내증시 할인율도 2월초 11%에서 현재 10%까지 낮아진 상황. 신흥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현재 외국인 체감 코스피(=코스피/ 원달러 환율, 1.51)을 감안 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외국인 체감 KOSPI 1.6 이하 수준에서 외국인 매수. 1.9 이상에서 외국인 매도).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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