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감소했지만 판관비 7%·대손비용 26.8% 늘어…대규모 희망퇴직,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작년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2.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은행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인건비와 대손비용은 늘어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6조원대비 2조5000억원(42.6%) 감소했다. 이는 예대마진 금리차 축소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는 와중에 명예퇴직 급여와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은행 수익성이 줄었지만 인건비는 되레 늘어났다. 2015년중 판매비와 관리비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년(21조원)보다 7%(1조5000억원) 증가했다. SC은행이 작년말에만 96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명예퇴직 급여가 1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4년(7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급여와 복리후생비, 명예퇴직금을 다 포함한 전체 인건비도 14조4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이 늘었다.
대손비용도 11조7000억원으로 전년(9조2000억원)보다 26.8%(2조5000억원)나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회생절차 개시와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의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손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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