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주택시장 위축됐다는 판단 이르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올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했지만,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 1월 주택 매매 거래량(5만2791건)보다 1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수도권이 2만9705건으로 작년보다 13.4%, 지방이 3만2660건으로 27.5% 줄어 지방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수도권과 지방의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2만911건·3만1881건)에 견주면 각각 42.1%, 2.4%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9695건 거래되며 작년보다 30.9%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1만2411건으로 2.1%, 단독·다가구는 1만259건으로 5.3% 늘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전세금과 비슷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다세대·다가구주택으로 눈을 돌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을 앞두고 주택시장에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내외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과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주택시장에) 미칠 효과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주택 매매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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