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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올해 첫 수주…조선업 부활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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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첫 수주를 따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운데 올해 첫번째 수주이기도 하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터키 선사인 디타스시핑으로부터 15만8000t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억2000만~1억4000만달러(약 1440억~168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디타스시핑이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반하기 위해 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에 2척의 유조선을 디타스시핑 측에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 금액은 크지 않지만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올해 첫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빅3를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은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사들을 대표해 수주 물코를 텄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달부터는 서서히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대형 3사의 수주 실적이 단 1건에 그친데 이어 급기야 지난달엔 수주실적 '제로(0)'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위기감은 가중됐다. 한국 조선사들의 월별 수주 실적이 '0'을 기록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첫 수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LPG선 수주를 위한 협상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달에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2월은 글로벌 선사들이 새해 업무계획을 세우느라 발주가 많지 않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는 본격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현재 수주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이달 말 2~3건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주가 뜸했던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도 들려올 전망이다.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ENI가 조만간 54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발주 예정인데 국내 빅3 중 한 곳이 이미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ENI는 내부적으로 국내 조선사 중 한 곳을 유력한 사업자로 점쳐 놓은 상황"이라며 "머지않은 시일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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