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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사라진 英 BOE, 떨어진 파운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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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통화대비 일제히 약세…금리 인상 아닌 인하?

▲마크 카니 BOE 총재

▲마크 카니 BOE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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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4일(현지시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다. 파운드는 이날 미 달러를 제외한 15개 통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유로 대비로는 1% 넘게 떨어졌다.

BOE는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예상됐던 대로다. 정작 시장이 반응한 것은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소식이다.
BOE 내 대표적 매파(긴축론자)로 6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이언 맥카퍼티 위원도 동결을 지지했다. 이는 그만큼 BOE 내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다. 블룸버그가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에서 모두 BOE의 금리동결을 점쳤지만 맥카퍼티 위원이 금리인상 주장을 접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명에 그쳤다.

BOE는 이날 신흥국발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하며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영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2.2%, 물가상승률은 0.8%로 각각 0.3%포인트씩 내려갔다. 이에 따라 BOE의 금리인상 시기가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카니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필요한 모든 수단(whatever action is needed)'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나 양적완화와 같은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은행 런던지점의 네일 존스 헤지펀드 부문장은 "세계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BOE가 금리를 오히려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파운드 가치를 더 밀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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