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통화대비 일제히 약세…금리 인상 아닌 인하?
BOE는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예상됐던 대로다. 정작 시장이 반응한 것은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소식이다.
BOE는 이날 신흥국발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하며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영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2.2%, 물가상승률은 0.8%로 각각 0.3%포인트씩 내려갔다. 이에 따라 BOE의 금리인상 시기가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카니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필요한 모든 수단(whatever action is needed)'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나 양적완화와 같은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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