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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에 뿔난 소액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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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연초부터 공매도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자 소액주주들이 기업가치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8월 7.81%였다. 이후 공매도 비중은 5~6%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8%에 육박할 만큼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증시 폭락,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3조원 수준에 머물렀던 차입증권 총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4조원으로 늘었고 지난 1월29일의 경우 6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지난해 말까지 2조~3조원 규모의 차입증권 거래 규모가 지난달 1월15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4조원까지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누적 대차잔고는 10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잔고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 또는 기관에 의한 공매도로 활용됨에 따라 대차거래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증가로 여겨진다.

이에 오랜 시간 공매도 후유증에 골머리를 앓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로엔을 인수하며 반짝 상승세를 기록한 카카오는 지난해 인수합병 이슈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난 공매도 거래에 최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10만7000원 대에 주가를 형성 중이다. 올해 들어 공매도 거래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는 지난 3일에만 총 거래량의 7% 이상이 공매도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게임용 모니터 개발 및 생산 업체인 토비스는 2014년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2월6일 주가 최고점인 2만4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급격히 늘어난 공매도 세력에 오랜 기간 하향세를 기록해오고 있다. 약 1년이 지난 전날 기준으로 토비스의 종가는 7690원으로 지난해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2월3일 2637주에 불과했던 공매도 거래량은 1년이 지난 현재 누적 공매도 총량이 370만주를 넘어섰다.

주주들 사이에서 공매도 척결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최근 공매도 세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식 대차서비스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일명 '대차거래 중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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