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관리 CIQ 지대서 밀입국
이들이 밀입국한 곳은 인천공항 내 법무부가 관리하는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지대에서 발생했다. CIQ 지대는 일종의 '국경'이라는 점에서 국가보안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출국장에 역진입하는 방식으로 밀입국한 시도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출입국 심사대를 지나 인천공항 3번 출국장의 출입문을 통해 역진입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정식 입국심사 없이 국경을 넘은 셈이다. 이후 보안검색장 3-1번 출입구에서 준비해 온 장비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뜯어내고 일반구역으로 밀입국했다.
출국장 게이트는 보안경비대원들이 24시간 배치되는 곳이다. 사건 당시에도 보안경비대원이 근무했지만 이들이 출입문을 뜯어내고 밀입국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들과 보안경비대원들과의 직선거리는 5미터 남짓이다. 당일 근무자는 뒤늦게 출입문 잠금장치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했지만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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