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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밀입국' 중국인 2명 나흘 만에 검거…'보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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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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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 대기 중이던 중국인 2명이 심야에 문이 닫힌 보안검색장을 뚫고 밀입국, 잠적한 지 나흘 만에 검거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31살 H 씨 등 중국인 남녀 2명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법무부 출국심사대와 보안검색대를 몰래 통과한 뒤, 출국장 출입구의 잠금장치를 풀고 잠입했다.
이들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나리타공항에서 타고 20일 오후 7시31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24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가 이곳에서 21일 오후 8시17분 출발 예정인 비행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통과한 곳은 여객터미널의 '3번 출국장'으로 사고 당시 운영이 종료된 상태였다. 이들은 면세 구역 안에 있는 공항 이용객의 무단출입을 막기 위해 닫아놓은 문의 잠금장치를 해체하고 국내로 잠입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제적 테러가 빈발해 우리나라 주요 공항도 외국인 출입국 관리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항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3번 출국장에는 보안경비 요원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해당 요원은 밀입국하는 이들을 보지 못했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이러한 사고 발생 사실을 곧바로 파악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공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22일 오후 8시께 이들이 탑승할 예정이던 21일 오후 8시17분 베이징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고,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서 이들이 출국장을 역으로 거슬러 밖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21일 오전 1시25분께 밀입국했으니, 무려 43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야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야간 근무자의 근무상황 점검 체계를 보완하고 기강을 확립하는 한편 근무 구역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개선에 나서겠다"며 "미탑승 승객에 대해 항공사 및 관련 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밀입국 나흘 만인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의 밀입국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고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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