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이 YG PLUS 와 화장품 사업을 하는 자회사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에 총 36억원을 투자한다. YG PLUS는 지드래곤과 태양을 대상으로 23억원(각각 20억원ㆍ3억원, 주당 2720원), 코드코스메는 13억원(각각 10억원ㆍ3억원, 주당 5000원) 등 총 36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YG PLUS가 지드래곤과 태양의 투자를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을 할수 있을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드코스메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약한 브랜드 파워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3억원과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코드코스메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YG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적자 예상액도 약 64억원에 달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 PLUS의 지드래곤ㆍ태양에 대한 유상증자는 'YG=지드래곤=문샷'의 연결고리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문샷의 실패 요인은 결국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화장품 산업에서 소비자가 'YG = 문샷'이라는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가 대표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CSA 코스믹(옛 젠트로)에는 조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다수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CSA 코스믹 3자배정 유상증자로 화장품 투자에 참여한 연예인은 송윤아, 홍진경, 엄정화, 이영자 등이다. 이들의 투자 소식이 알려진 직후 CSA 코스믹 주가는 장중 1만31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CSA 코스믹 주가는 현재 5910원으로 낮아졌지만 3개월 전 연예인들에게 적용된 신주 발행가액 2475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여배우 고현정도 화장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니지먼트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지분 공시에 따르면 고현정은 현재 회사 주식 86만6033주(5.23%)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고현정이 회사에서 사내이사 직책을 맡고 있으며 직업 역시 배우 및 경영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표직은 지분 54만2575주(3.28%)를 보유한 동생 고병철씨가 맡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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